[VON칼럼] 우리나라는 일편단심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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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났더니 미스터트롯 얘기로 왁자했다. “그게 무슨 프론데?” 했더니 눈빛이 살짝 ‘경멸’에 가깝다. “한국 사람 아니야?” “외국 갔다 왔어?” 식이다.

얼마전 고향 가는 길에 “정동원 집 가는 길” 큰 도로변에 이렇게 표지가 돼 있다. 뭔가 있나 싶어 틈나는 대로 미스터트롯을 1편부터 돌려봤다. 트롯? 록가수도 트롯을 부르고 성악가도 판소리 명창도 트롯을?

당장 생각되는 게 우리 문화가 뒷걸음질을 치는 건가? 2020년에 트롯이 다시 유행한다고? 그래도 20대에 서태지와 아이들 판을 다 샀다고! 헤비메탈과 록, 힙합, 그런 게 귀에 젖어 있는 우리 세대에게 트롯은 지나친 복고풍이다.

그런데 계속 다 보게 된다. 임영웅 씨가 부른 ‘일편단심 민들레야’ 에서 드디어 뭔가를 제대로 만난 느낌이다.

방송에서 말하기를 6.25전쟁때 남편이 납북된 부인이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시라고 한다. 라디오 PD가 이 시를 가수 조용필 씨에게 전달하자 곧바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그 여름 어인 광풍.그 여름 어인 광풍 낙엽지듯 가시었네. 행복했던 장미인생 비 바람에 꺾이니 나는 한 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 세월을 하루 같이 하늘만 쳐다보니 그이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을까.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라.

1950년 6월 25일 여름 광풍을 우리 나라 사람들이 다 잊어도 일편단심 민들레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10만의 납북자! 정말로 일편 단심 민들레로 살다 가시는 분들, 지금도 기다리는 분들을 많이 봤다.

2000년부터 이 납북자 가족들을 만나 함께 일하며 증언을 영상과 문서로 기록하는 일을 해두었다. 그리고 한국전쟁납북사건사료집 1,2 집대성하는 일을 책임 에디터로서 함께했다. 한국전쟁납북사건자료원 연구실장이라는 직함은 이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했다.

공산주의자들이 정치권에 속속 진출하는 것을 그때 이미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정치인으로서 아직 다들 피라미였지만 결국 공산주의자들이 우리 나라 모든 영역에서 칼자루를 쥐는 시절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사파 전대협 출정식에 10만이 모였던 것을 기억한다. 10만중 몇 명이나 공산주의 세례에서 벗어났겠나? 그들이 언론 법조 정계 다 장악한 악취나는 시대를 지금 우리가 겪고 있으니 예상은 안 빗나갔다.

공산주의자들에게 아킬레스건은 남에서도 북에서도 6.25전쟁이다. 사실 6.25 전쟁은 세계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자유’를 향한 전쟁이었고, 가장 차가운 ‘냉전’으로의 초대였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태는 이 냉전의 진정한 ‘끝내기 한 판 전쟁’이다. 미국과 중국간 충돌 역시.

지금 대한민국을 차지한 공산주의자들은 6.25전쟁을 ‘무승부’로 끝내자고 주장한다. 공산주의자 대통령은 6.25전쟁은 잊어버리자는 뜻인지 그때만 되면 아프거나 휴가거나 일이 생긴다. 아예 공동책임이라는 전범 옹호 발언까지 내뱉었다.

6.25 전쟁에서 피를 뿌린 미국은 한반도에서 이 전쟁을 1953년처럼 무승부로 덮지 않을 것이다. 왜냐? 70년 세월이 대한민국과 미국, 그리고 자유의 확실한 승리를 증명했으니까.

이겼는데 왜 승리를 인정 않고 무승부로 해줘야 하는데? 그건 “승부조작”이다.

6.25전쟁이 유엔의 도움으로 자유의 승리로 정리됐을 때 중국 공산당이 인해전술로 한반도를 분단으로 돌려놓았다. 지금 중공이 지금의 이곳 공산주의 정권과 손을 잡고 6.25전쟁 승부 조작에 나섰지만 70년 세월이 조작 가능한가?

중국 북한, 여기 공산주의자들의 천지 모르는 깨춤을 구경하는 것이 정말 지루하다.

6.25전쟁 무승부로 하자구요? 속는 사람들 있죠. 그러나 대한민국은 일편단심 민들레입니다. 광풍 불어서 장미가 꺾이면 민들레로 살죠? 민들레도 말해요. 자유가 이겼다!

이 정권이 5.18을 헌법에 넣겠단다. 그러면 6.25는 1000배 넣어라! 1000배 죽고 다쳤지. 10만 납북자 6만 피살자 가족은 보상 받았나? 유공자인가? 국군포로는 다 돌아왔나? 이산가족은 또?

공산주의자들이 일시 점령한 대한민국에도 일편단심 민들레는 피고 홀씨는 또 날아간다. 감히 어떻게 이 나라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주인 노릇을 하겠다는 건가?

납북자 가족들이 인천상륙작전 후 평양감옥으로 남편들을 찾아갔을 때 감옥에 이 시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자유여 그대는 불사조. 우리는 조국의 강산을 뒤에 두고 홍염만장 철의 장막 속 죽음의 지옥으로 끌려가노라. 조국이여 UN이여, 지옥으로 가는 우리를 구출하여 준다는 것은 우리의 신념이라(1950년 10월 국군 평양 진주 시 강제납북자들이 수감됐던 평양형무소 내벽에서 발견된 시)』

10만 납북자 아무도 못 돌아왔다. 그러나 자유는 여전히 불사조다. 일편단심 민들레다.

그러고 보니 트롯이 좋아진다. 어머니는 중풍으로 언어 기능을 잃었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노래는 불렀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이… 트롯이다.

우리 나라도 점령당하고 무너지고 있지만 아직 살아있다.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트롯처럼. 공산주의자들에게 말한다. 자유가 이겼다! 자유는 불사조다! 항복하라!

/김미영 전환기정의연구원장, VON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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