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N칼럼] 좀비들은 힘이 세다! – 정세현씨의 경우

0
80

[VON칼럼] 좀비들은 힘이 세다! – 정세현씨의 경우

/ 김미영 전환기정의연구원장

정세현 전 장관과 딱 한 차례 마주친 적이 있다. 2001년이었을 것이다. 조선일보에서 북한 내부에 내시경을 넣어 들여다 보듯 독특한 취재방식으로 북한 관련 섹션 ‘NK리포트’를 만들고 있던 그 무렵 신문사에 취재원으로 방문한 정세현씨와 마주쳤다. “글 잘 읽고 있다”고 의례적으로 내게 인사하고 그는 지나갔지만 뒤에 그가 남겨 놓은 어록을 들여다 보면서 한 동안 깊은 생각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내용은 북한 주석 김일성의 묘가 된 금수산기념궁전(지금은 태양궁전으로 개명) 방문담이었다. 방문한 지 얼마 안 된 생생한 경험담 덕분에 당시 아무도 잘 몰랐던 김일성 시체가 박제돼 누워 있는 방 모습까지 자세히 전해 듣고 NK리포트는 좋은 기사를 만들었다.

내가 망연자실했던 까닭은 “김일성 시체에 절했나?” “절해야 들어갈 수 있다”라는 대화록의 내용이었다. 지금은 백주대낮에도 김일성일족을 칭송하고 다니는 것이 이상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일이 되었지만 당시 크게 충격받았다.

2001년이면 아직 수백 만이 굶어죽는 기아행렬이 멈추지도 않을 때였다. 탈북자들이 수십 만 중국 등 제3국을 떠돌고 한국으로 오기 위해 목숨을 건 역경을 겪는 보도들이 이어질 때 북한에서 김일성 시체에 예를 표했다는 이 인물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어쨌든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로부터 가까운 미래에는 승승장구했다.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김정일이 당시 홍순영 장관을 자르고 직접 지명했다는 설도 있었다. 그후로도 1945년생 전 장관은 아직 잘 살고 있어 최근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회담 결렬이 ‘볼턴’ 때문이라며 ‘인디언 죽이는 미국인 기병같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말했다.

그러나 그의 그 가까운 미래는 이제 모두 과거가 될 것이다. 영원한 미래 앞에 누구나 서야 한다. 한 줌 티끌로 사라지면 아무 일도 없었던 일처럼 된다고 믿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있고 심판이 있다면. 나는 강압도 없이 김일성 부자의 시체에 절하는 사람들은 천벌받는다고 믿고 있다.

정세현씨는 ‘평화’는 입에 쌀이 들어가야 온다고 말했다. 벼 화, 입 구를 파자해서 해석했겠지만 그러나 사람 입에 들어갈 쌀을 그 무덤 만드는 데 다 넣어 무덤 꾸미는 데 8억 9천만 달러가 당시 돈으로 들어갔다. 환산하면 전 인민이 3년 먹을 옥수수 600만톤분 식량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한다.

사람 입에 넣어 살려야 할 돈으로 김정일은 자동 공기정화기, 전자동 신발 털이기계, 구리로 된 여러 개의 문,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하였을 뿐 아니라 기념궁전 일대를 공원화하기 위하여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였다. 러시아 기술자들을 불러 들여 시체 방부처리를 맡겼고 이제 한 구가 더 늘어 매년 엄청난 관리비를 쓰고 있다.

NK리포트를 만들면서 일본 자료를 통해 내가 직접 작성한 시체 유지 관리법을 소개해 보기로 하자.

“김일성 시신은 레닌의 시신 영구 보존작업을 수행한 러시아 ‘생물구조연구센터’에서 ‘엠바밍(embalming)’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방부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기관은 김일성과 레닌뿐 아니라 호찌민·마오쩌둥의 시신도 영구보존처리하는 등 시신 방부처리에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연구기관에서는 시신을 ▲발삼향의 액체가 담긴 수조에 넣고 나서 그 향액을 삼투압을 이용, 피부로 삼투시키고 ▲뇌와 안구, 내장 등은 빼내 젤 상태의 발삼액을 시신 내에 채워 넣은 다음 ▲피부가 건조되도록 몇 시간 공기에 노출한다. 그리고 ▲발삼향액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노출 부분을 미라처럼 가죽 포대로 감고 ▲얼굴에 화장을 시키는 등 치장하는 방법으로 시신을 영구보존한다.

일단 시신 영구보존 처리 과정이 끝난 다음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신을 주 2회 관(棺)에서 꺼내 방부제를 얼굴과 손 등의 노출부위에 발라야 한다. 또 2~3년에 한 번 정도는 발삼향액 수조에 한 달가량 담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조선 데이터베이스)

배급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한 달까지 굶으면 살아도 두 달 굶어서 사는 사람이 없는데 수 년 간 배급 끊겨 살 사람이 몇인가?

북한 300만 아사는 김일성 사후 인민의 밥을 김일성 시체 꾸미는 데 우겨넣은 김정일에게 책임이 있다. 그것은 김일성사이비교를 통해서만 통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김정일에게는 어쩔 수 없는 체제유지 비용이었는지 모르지만 국제인권법은 ‘종교’적 이유로 대량 살상을 일으킨 범죄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

북한의 300만 아사는 분명코 막을 수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조장한 제노사이드 범죄, 반인도범죄다. 게다가 핵과 같은 대량살상무기 개발 금지도 강행규범(jus cogens)으로서 국제 사회가 용인할 수 없는 특대형 범죄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들 제노사이드, 반인도범죄자 들에게 절하여 지상에서 잠깐 복을 누렸는지 모르나 다음 세상에 대해 누가 자신만만할 수 있나?

이 나라가 지금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더러운 신들에게 경배하고 있다. 개인도 그렇지만 국가도 김일성 3대에 신사참배하고 경배하는 한 천벌 말고 기다릴 것이 없다고 믿는다.

우상숭배의 결과가 참혹할 것임은 더 이상 말로 알려줄 수 없고 겪어 알 수밖에 없다. 우상과 한 패가 된 자들이 최고 권력을 갖고 청와대 국회 검찰 언론 사법부까지 장악했는데 그 세력이 이 나라 사람들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면? 다시 한 번 나는 천벌 말고 기다릴 것이 없다고 확실히 말해줄 수 있다.

당신들의 현재, 가까운 미래는 언젠가 까마득한 과거가 될 것이다. 누구라도 죽음이라는 심판대를 피해갈 수 없다.

이게 내 생각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트럼프도 볼턴도, 메이도 메르켈도 마크롱도 결코 여기서 크게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인들은 홀로코스트 이후 수십년을 담금질하여 국제인권법 규범들을 주조해냈다. 반인도범죄 (Crime Against Humanity), 바로 국제사회는 김정일 김정은을 이미 반인도범죄자로 규정했고, 죽은 김일성은 전쟁 일으킨 책임을 남겨 놓았는데 그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정세현씨! 반인도범죄 협력자! 왜 미국이 북한 사람들 입에 쌀을 넣어 주어야 하나? 김정은이 핵개발 멈추고 주민들 각자가 먹고 살 수 있도록 혁신과 기업가정신으로 뭐든 해볼 수 있는 자유를 주면 굶어죽을 사람 하나 없는데.

왜 이 엽기 범죄 체제를 유지해 줘야 하나? 왜 신성한 나라를 좀비들의 무덤으로 전락시키나?

대한민국은 지금 국가범죄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데 이 나라 사람들만 모른다.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