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N칼럼] 유영하 변호사의 기묘한 정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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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N칼럼] 유영하 변호사의 기묘한 정치 선언

 

/ 김미영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 사무총장

 

박근혜 대통령은 왜 아버지의 운명을 그대로 따라갈까? 또 측근에게 당하기?

 

유영하는 공식 변호인도 아닌데 어떻게 박대통령을 만날까? 이 정권이 왜 유에게 뒷문을 열어줄까? 법적으로 어떻게 가능한 걸까?

 

유영하는 그동안 변호사로서 최서원 죽이기 말고 무얼 한 걸까?

 

어제부터 떠오르는 머리 속 생각이다.

 

탄핵 국면 초부터 유영하 변호사를 예의주시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변론 태도 때문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이러다가 형사재판 초장에 박살이 날 것 같아 형사재판에 합류한 도태우 변호사와 상의해서 페이스북으로 [박근혜 대통령 공정 재판을 위한 법률지원단]을 만든 것이다.

 

언론에 침묵하는 전법으로 순수 법정에서만 결백을 증명한다? 도저히 제 정신이라고 할 수가 없다. 언론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면서 언론에 도움을 받을 수도 비판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것은 시민사회의 부정이다.

 

기자를 직접 접촉하는 대신 내가 도태우 변호사께 궁금한 걸 묻고 도변이 답해 주는 식으로 법적인 쟁점을 상세히 설명하는 식으로 형사상 무죄를 입증해 갔다. 언론이 슬쩍슬쩍 컨닝을 하면서 사건을 이해하도록 돕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오피리언 리더를 위해 음으로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밖에 일할 수 없었다. 6개월째 이렇게 활동을 하다가 박대통령 구속 연장 때 도변호사가 먼저 단독으로 형사재판 보이콧를 선언하고 나온 것이다.

 

법률지원단을 법치와자유민주주의연대(NPK)로 바꾸고 NPK의 목소리를 담는 목소리 주식회사 VON(Voice of the NPK)을 만들어 역시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정보 서비스를 조금씩 대중적으로 확대시켜 온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도변호사와 내가 택한 길은 최대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바운더리에서만 움직이는 것이었다.

 

재미없는 일인데 달리 할 사람이 없어서 하는 일이다.

 

왜 더 쉽게 보통사람이 알아듣게 재미있게 접근하지 않냐는 항의를 내내 듣지만 양보하지 않았다.

 

우리는 몇 사람이 사재를 털고 내가 풀타임으로 일하는 것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약 30퍼센트의 이름 모를 분들의 후원금이 들어온다.

 

왜 이렇게 답답한 일을 할까?

 

모두 정치적으로만 머리를 쓰기 때문이다.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진지하게 대비하는 사람이 안 보이니 방법이 없다.

 

나는 채명성 변호사가 탄핵에 관한 책을 낼 때 유영하 변호사가 도발하고 튀어나올 걸 짐작했다.

 

2년 동안 우리는 유영하 변호사를 어느 정도 연구해 두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운명을 몰아온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러나 공개하지 않는다. 아무 말이나 다 할 수 없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박대통령이 어떤 사람인가? 너무 깊은 허무주의 너무 깊은 연민. 나는 박대통령이 언제나 슬프다. 다만 그의 애국심을 존중한다.

 

박대통령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진짜 자기를 위해 손을 더럽힌 사람으로 유영하를 꼽고 있을 것으로 본다.

 

BBK사건 때 MB의 반대편에서 자신을 위해 일한 정치인. 정치인 유영하를 끝까지 공천 주려다 도장런을 부르고 비박이 모두 고개를 돌리는 사태까지 맞지 않았나 파악한다.

 

김무성과 으르렁대는 유영하를 송파에 보내는 무리를 하고 국회에서 자기편을 다 잃고도 유영하를 지키고 지금도 유영하만 면회하는 까닭은 1심 재판을 통해 무죄를 대중에게 입증한 후 박대통령도 정치적 국면으로 들어왔다고 보고 정치적 거래를 할 유영하를 남겼을 것이다.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에피소드는 가급적 말 안 할 것이다. 태블릿 문제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인물이지만 이런저런 각종 에피소드를 말하지 않는 것은 대수롭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 무서운 사람이다. 유영하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국회의원이든 대구시장이든 한 자리 해라, 나를 팔아서라도 해라,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박대통령이 친서라도 하나 써서 직접 정치는 과연 할까? 내가 보는 박대통령은 “영하씨. 이 편지 갖고 가서 내 심중을 전하세요” 해줄 것 같지 않다.

 

그러니 채명성 변호사가 책을 내면서 치고 나가니 자신의 독보적인 자리를 과시하기 위해 센세이셔널한 방법을 쓴다. 유영하의 인터뷰는 박근혜 정치 재개가 아니라 유영하 정치 선언인 것이다.

 

답답하다. 나라가 어떻게 되고 있는데 이러고들 있나?

 

적이 누군지조차 모른다. 나는 이제부터 우파 훌리건들도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싸울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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